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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9.02.22 2월 22일
카테고리 없음2018. 2. 23. 00:50



덕분에 한잔 했네.


다들 잘 계신가 모르겠다.

사실 너무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단다.




잊지 않고 있어.

할 말은 그것 뿐인가.


언젠가.

내가 고아가 되고.

내가 더 늙고 늙어.


아니다.

그냥 어느 순간.

죽기 전에.


네가 


그 얼굴로.

문득 내게 와서.


잘 살았다고.

수고 많았다고.


그렇게 한마디 해줬으면.



더 열심히 살게.




미안해 상민아.


미안하다.


다음엔 더 맛난 거 먹자.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합니다.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6. 2. 22. 22:14




매달 한두번씩은 삼성병원에 다닌지도 곧 일년이 된다.

나도 투병이란 것을 하면서,

새삼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단다.


너도 잘 알다시피 말이다.


사실은 더는 죄인처럼 살지 말아야지.

의미없는 다짐이나 푸념을 하기도 했었지만,

그러기에는 아직도 삶이 많이도 퍽퍽하긴 하구나.


너도 알다시피 말야.



어려움, 고단함을 가져오는 불행과 불운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로 인해 휩싸이는 모습 같은 것은,

이제는 제발.

간절히 떨쳐내고 싶은 것이다.


네가 잘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오늘 병원 대기좌석에 앉아,

너와 나의 피우지 못한 청춘 같은 것을.

아주 잠시 떠올리는데도 눈물이 나더라.

아주 잠시였는데 말이야.



아, 아무리 내 몸이 불편하다지만,

역시 네 녀석에게 소주 한잔 전해야겠다.


잠깐 기다려 보렴.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5. 2. 22. 23:59

엊그제인가.
 
오래된 상자 하나를 열어서 이런 저런 오래된 사진들과 글귀 따위를 읽어 보았단다.
새삼스레 참으로 세월은 무심하더구나.
 
그 속의 나는 누구인지.
어렴풋이 떠오르다가도.
고개를 저을만큼 참 낯설기도 하더라.
..
그 때는 그래도 제법이었구나.
라는 체념과 같은 쓴웃음이 참 씁쓸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이를 들어가는 것은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할 것은.


이 초라하고 탁한 눈빛으로도.

나의 부모가 부쩍 늙어가는 것을 보고 깨닫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막연히 가지고 있는 나의 거대한 공포가.
결국 현실이 될 것이라는 잔인하고 악랄하고 단호한 명령.과 같이 나를 처량하게 괴롭힌다.
 


이 목 밑까지 진흙 속에 갇힌 채로.
구구절절 설명할 자신이 없을 만큼 한심한 모습으로.
이렇게 삼십대 중반을 넘어서는 내 삶의 오늘.

 

다시 오늘,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본다.
 
 
이 즈음이 되면 너에게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어져서.
수다스런 혼잣말에 미안하다고-
크고 작은 불효와 배신에 대하여..

아니다.


아니다.
그런 시시콜콜 한 것이 아니라.
그런 푸념과 불평이 아니라.

이렇게 살아가는 내가.
나의 삶.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4. 2. 22. 20:32

무덤덤한 하루

일상의 지루함

삶의 공허함


이런 것을 느낄 겨를 없이.

다시 오늘을 마주한다.


어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저 푸념처럼 너에게 대화를 원하면,

적막하고, 고립무원의 이 벌판에서 너를 떠올리면-


나는 더 어두워진다.


이 마른 대지에 벌겋게 바람이 분다.


잘 있는 거니.





기꺼이 굽은 등허리를 세우고,

굳은 어깨를 펴고.

무거운 고개를 들어.


너를 본다.



사람의 신이시여-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2. 2. 22. 22:17

나라는 인간.
정말 참 많이도 후져졌다.
잠시잠간이라도 나를 돌아볼 자신이 없을 지경이구나.
이 부끄러운 마음 네가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이 비루한 삶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이제 두려움마저 사라질 지경이다.

겨울이 지나 바람에 봅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마저 드는 날이었어.
쓰린 속을 잡고 전전긍긍하며 보낸 하루가 더 부끄럽구나.


매일 갖는 해와 항상 끊이지 않는 숨이 나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네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1. 2. 23. 01:33

아니, 요즈음.

사실.
많이 깨달았단다.

나에 대해 많이 깨닫고.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깨닫고-
하지만.
그에 당당했으면.
하는 마음은 가득하다. 고 욕심도 부리고.
그랬다.

요새는 그렇게 지내고 있는가 보다-



잘 지내고 있지?
아니다.
불편한 곳은 없느냐?

일러라- 형에게.
형은 싸움도 잘 하고- 힘도 쎄다.
형에게 말하고 서로 돕자!


어느새. 다시 봄기운이 가득해서.
아침 저녁의 찬바람은.
감기를 가져 오지 않는가? 하고 걱정스럽단다.

몸과 건강이 엉망이 되니 참으로 환절기나. 춥거나 덥거나 하는 날들이 힘이 들고.
지치고 외롭단다.

아놔- 나의 이런 말투는 술기운이라 넘어가자!


많이 생각했는데.
많이 걱정했는데.
많이 염려하고, 기억하고, 추억을 끌어내고. 반성도 하고.
그리고.

지금의 내 숨에 대해 반추하고. 되내고 했는데.

그저 미안하다.
미안하다. 이 녀석아-

결국 그렇게 결론이 나니 나도 참 초라하고.
힘이 들어서-

추하게 눈물이 난다.
같이 사는 고양이도 도망이 가도록 추하게 눈물이 난다.

미안하다.


이렇게 추하게 울면서.
다시 고쳐 쓰는 나를 용서하렴.

미안하다.

미안해.











어느덧 서른의 복판으로 달려가는 두려움은.
네 숨의 그것과 같이 설레임 끝의 허망함의 끝인 지도. 모른다. 라고.
(정말로 말야!)
우습고 유치하고 건방진 결론을 지어보기도 한다.




이제야.

비로소. 이제.

같이 가면 좋겠다-하고
욕심을 부리면 어떤가-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답할 수 있다면-
나의 생각과 같이 널 만날 수 있다면-
그 하늘에 나의 생각과 같은 노래가 울려 온다면-
이라고 말이다.


미안하다.
진심으로 미안해-

라고 네게 사죄해야 하는
나의 이 날의 옅은 진심.
그 한마디를.

네가
같이들어주기를.

고맙다.
진심으로 고마워-

나의 이 지저분하지만 지저분하고추한 눈물의 진심을.
네가
같이흘려주기를.

아니.
그두꺼운낯짝의옅은마음만은알아주기를.



너를 기억하는.

단 한 사람의 감사함에-

너도 기꺼이 즐거웁기를.

나는 바랍니다.



노랗고 붉게 피어나는 꽃에.
돌아 선 네 모습을.

싫어하는!
싫어할 너의 모습을.

서러움과 두려움으로 흐느끼는 나의.

지금의 진심을 알아주기를.



이 글의 하찮음과 같은 나의 존재함에 대해.
웃는 너를 두려워 한다는 것을.



너에게.

전한다.

















자아.

건배.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0. 2. 23. 02:02

미안해-
오늘 일이 늦었다.

이제 너도 술 한잔 할 나이가 되었으니-
우선 받아라.


어떠니?
잘 지내고 있나- 하고 묻는 것이 별 우습지도 않은 농담이 되는가 싶다만.

잘 지내고 있니.


시간은 참 잘도 흐른다.
길고 지리했던 겨울은 가고 다시 꽃을 기다리는 심정이 하늘에서 뭍어난다.

여전히 삶은 멀어져서 열정과 기쁨은 잊고,
현실의 처절함에 하루하루를 이어 가면서,
입버릇처럼 자꾸 변명을 하고 반성을 하는데.
그 진심의 얇팍함은 네가 더 잘 알겠지?
하하-

미안해.
미안하다.


하나하나 말로 할 수 없게 미안해.
마음은 마음으로 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지 말아다오.

어떠니?
덧없는 삶은 어떤가 궁금해-
이제 내게는 주워지지 않을 그 귀한 숨이 궁금하다.

한 줄기 한숨 같은 기도조차 없이.
널 추억하여 미안하다.

하지만.
잊지 않아-

잊지 않는다.

너의 청춘을 위해 건배를 하자.

잘 지내고 있니.

너의 청춘을 위해 건배를 하자!

잘 지내고 있니?



낙동강 한줄기 흐르는 빛을 위해 건배를 하자.

네게 주어진 숨과 꿈에 건배를 하자.



오- 나의 하느님.

숨을 쉬는 나의 청춘.

숨을 잊은 너의 뜨거운 피에.

축복을-


오-
사람의 신이여.






그대를 원망한다.




쟈아-
건배.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09. 2. 22. 21:12


생각해보니.
네가 아니고도.
2월 22일.
222

많은 인연이 있었구나.




어느덧.
우리가 술 한잔 할 시절이 왔구나-


잊지 않는단다.
잊을 수가 없는 까닭이란다.

잘 지내고 있니?

미안하다.
참이고, 진심이야.

꼭 보답할게-
아직 숨은 여전하니까.

자-
온전히 너를 위해 건배.



2월 22일.

다시 봄을 기다린다.

고맙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