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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1. 2. 22. 22:21

오늘

 

 

이상한 볕도 들지만

이상한 찬바람에

몸한켠이 서늘한 기운

 

분주히 일하며 주고받는 실없는 소리 중에

저 밑에서 문득 떠올라 멈춤의 진동 같은 것

말문 아니라 마음의 씀과 생각의 길이 멈추는 것

 

쏜살같은 이 세월에

하릴없이 가치없는 푸념같은 넋두리나

이제는 일기장에도 쓰지 않는 투정같은 이야기는

그만해야지

공허하게 비어있는 다짐 같은 것도 이제는 없어 좋아

 

느끼는 바 마저도 이내 머릿속에서마저도

뻗어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중에도,

문득 흠칫 깨닫고 놀라는 세상을

 

그래. 이 이 변해가는 세상을.

너는 보지 못하였다는 것이

서글퍼지고 미안하지만

 

그 속 상함으로

중년으로 가는 메마른 눈가에도 빈 울음은 쏟아지고 있다먄.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너를 기억해야지

하는

 

오늘

 

너는 어떠하니?

오늘이 넌 어떻고

너의 가족은 어떠한지.

 

다시 오늘이다.

 

..

너를 기념할 어떤 것을 찾아야지 하는

다시 오늘.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20. 2. 22. 20:02

비가 온다.

너가 떠난 날과 같이.

 

글을 읽고 쓰듯이.

깨어나고 잠들 듯이.

듣고 말하듯이.

겨울이 오고 봄날로 가듯이.

맑았다가 비가 오듯이.

 

살아가고 있다.

 

조금 더 쉽게 기준을 긋고,

조금 더 이기적인 맘을 가지고,

조금 더 욕심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운 것을 더 쉽게 지우고.

원하는 것을 더 쉽게 포기하고.

슬픈 것, 서러운 것들 더 쉽게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세월을 원망하지 않고.

담담하게.

오롯이 받아 안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비록.

고작 그렇게만 살지만,

 

널 기념하고.

네게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상민아.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9. 2. 22. 19:12

다시 오늘이 왔다.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너의 피지 못한 삶은 어떻게 위로 받고 있는지.


나도 나이가 들어가니,

그 만큼 세월은 빨라지고 있단다.

정말 많은 것들이 흘러 간다.

수많은 것들이 아쉬워할 새도 없이 흘러만 가고 있다.


하나하나 잡고, 담아두고, 기억하고 싶은데.

지금의 이 순간도 너무 귀하고 안타까운데.

이 흐르는 시간을 어찌할 방법이 없구나.



상민아.


상민아.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더 많은 것들을 두려워하고 나서야.

나는 이제 진창에서 머리 하나 만큼 올라서고 있다.


이것이 최선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겠지만.

이것이 전부냐고 하면.

그렇다.라고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는 허무와 두려움을 좀 잊고,

회복의 역사를 누릴 수 있는 희망을 좀 가지고 싶구나.


그래서 

너와 너의 형제와 너의 부모님을 뵙고 싶구나.


그런 봄을 바랄 날이 오길.

왠지 빛이 좋고,

그냥 파랗고 멋진 하늘에.

예전 풀내음 흩어지듯 좋은 어떤 날에,


그렇게 너를 좀 만나고 싶다.


그래서 이 미안한 마음.

머리털 만큼의 무게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민아.

조금만 더 기다려 다오.


미안하다.

미안해.




..

지난 겨울에 올라선 우리 옥히도 잘 돌봐주렴.

또 무언가 부탁하게 되어 또 미안하구나.


미안하다. 상민아.







 

Posted by 바른숲
anoki2018. 11. 12. 20:48

.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아노키.


옥히야.



형보다 아버지와 지낸 시간이 더 길었구나.

이제야 알았네.


아버지 위로해 드려 주렴.




옥히야.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옥히야.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옥히야.

옥히.


사랑하는 나의 옥히.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8. 4. 27. 22:54

HBDMFL
그리고
오늘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8. 2. 23. 00:50



덕분에 한잔 했네.


다들 잘 계신가 모르겠다.

사실 너무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단다.




잊지 않고 있어.

할 말은 그것 뿐인가.


언젠가.

내가 고아가 되고.

내가 더 늙고 늙어.


아니다.

그냥 어느 순간.

죽기 전에.


네가 


그 얼굴로.

문득 내게 와서.


잘 살았다고.

수고 많았다고.


그렇게 한마디 해줬으면.



더 열심히 살게.




미안해 상민아.


미안하다.


다음엔 더 맛난 거 먹자.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합니다.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7. 4. 27. 19:27

.

hbdmfl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7. 2. 23. 00:29

.

잘 있니?


찬비가 내리니 다시 겨울인가 허튼 소리를 뱉어본다.


금새 봄기운이 차오르겠지.

비에서 더운 흙내음이 묻어날 날도 머지 않았구나.


여전히 어수선한 세상에서 난 이제 그래도 덜 끌리는 몸뚱이를 가지고 이리저리 구르고 치이고 하고 있다.

모,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잘 알테지만.


어찌 지내고 있니?

끝없는 평화로움과 흥미진진한 즐거움 속에서 바람처럼 가벼이 날아 다니고 있을까?

흐르는 풍광이 노래와 같이 흘러나오는 어딘가에서 많은 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려나.


나의 삶은 여전히 비루하고,

괜히 이 날을 기다려,

너를 잡고 푸념과 변명을 하려고 하니.


새삼 놀랍기는,

세월은 참으로 빠르고.

이제 나도.


이제는 나도 청춘의 복판을 한참 넘어선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이 진실이.

오늘따라 더 마음에 푹하고 박혀 오는 썩은 막대기 같은 모양새다.



너의 가족과 너의 사랑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할게.

네 보호와 정성이 그들에게 오롯이 전달되기를.

삶 속에 생활 중에 문득문득 네 온기와 마음으로 전율과 웃음을 떠올릴 수 있기를.

그렇게 순간이 퍼져서 네가 가진 평화로움과 즐거움이 여기에서도 퍼져나갈 수 있기를.


부디 그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상민아.

미안해.


이런 나라서 참 미안합니다.


미안하단다.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6. 9. 26. 00:1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가 될 수도 있었다.


주여.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16. 9. 20. 17:38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