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4.10.15 오늘
  2. 2012.11.10 계절
  3. 2009.11.07 あき
  4. 2009.11.07 동해
  5. 2009.11.07 山寺의 가을
  6. 2009.11.04 첫눈_2009
  7. 2008.10.15 대영이가 잡아온 참돔
서랍2014. 10. 15. 02:12
춥다.
Posted by 바른숲
카테고리 없음2012. 11. 10. 01:30

itistory-photo-1



봄의 그 지독한 가뭄,  밭에 물을 주던 뒤에는

항상 옥히도 함께였으니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09. 11. 7. 20:37

  

 

 












 

 

 もぅふゆでしょう?

 


2009
nF-1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09. 11. 7. 20:25

































東海
2009 가을
nF-1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09. 11. 7. 20:11




















乾鳳寺
2009 가을
nF-1/50mm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09. 11. 4. 01:55



















하룻밤새.
하늘이 강원도의 가을을 겨울로 덮었다.

그렇게 이천구년의 겨울을 맞이한다.







즐겁게.
뜨겁게.

그래, 일년내내 겨울만 바라고 살았던 나.였는데-

서른하나의 겨울.
시작입니다.



















설악산

nf-1
vista 200/superia 200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8. 10. 15. 07:29

대영이에게 대부서 고기를 좀 잡았다는 전화가 왔다.
친구의 첫 수확에 기쁨을 좀 나눠받는 것도 좋겠다 생각이 들어,
몇 마리 받을 테니 들려가라 했다.
작은 그릇에 손바닥만한 우럭이나 몇 마리 있겠지 했더니.

이게 왠일.
눈가에 피곤이 가득한 친구는,
팔뚝만한 참돔 열마리 정도가 가득찬 아이스박스를 보여주며 웃는다.


내 아버지는 섬에서 자랐지만, 그 시절의 바다는 가난한 섬만큼이나 풍요롭지 못했다.
이제 하늘이 변해 서해바다에도 이런 생선들이 있기는 한 모양인데,
이렇게 친구가 손수 낚아 피곤함에도 부러 들려,
이쁜 것들로 골라 내려주고 간 정성과 인연이 참 귀하고 귀하다.

아버지가 칼을 갈아 한 시간은 걸려 억센 비늘을 손질하시고,
자루에 천일염을 꺼내 뿌리고 하룻저녁을 재웠다가.
아침에 물로 씻어 베란다에 말려두었다.
꾸득꾸득 마르면 찜을 하기로 했는데.

아- 모랄까?

감동적이다.랄까?
오랜만에 나오는 오래된 멘트. ㅎㅎ

감동이다.


휴학을 하고 신세계에서 야근 챙겨가며 일할 시절에.
어느날 대영이 차를 타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
연수동 대림 아파트로 들어서는 은행 나무들을 보며.

가을이구나.

했었다.
그렇게 대영이에게 1998년의 가을을 받았었다.
백화점에서 일을 하면 계절의 변화를 알 수가 없었다.
손님들의 젖은 우산을 보고 밖에 비오나? 했으니까-

문득. 그 우산 같기도 했다.
빗물이 떨어지는 우산처럼. 
얇은 낚시 줄 하나로,
저 깊고 두려운 바다와.
가볍고 하찮은 사람을 이어주는 것만 같아서.
대영이와 취미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도 썩 물러났다.

_그래도 언제나 거래는 유효하다.
네가 칼을 잡으면 나도 낚시를 하마. ㅎㅎ


시간이 지나 괜찮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인연이 필요하다 하며 건방지게 들이댔다가.
맘만 상하고 욕만 먹고 돌아왔다.

마르고 말라, 메말라 이제 불도 붙지 않을 내 가슴에.
이 가을이 무슨 의미가 있더나.

일생의 사랑 하나 있다가 그걸 잃어도.
눈물 흔적도 없어진 것 같은 심정에.

그런 초라한 삶에도 가을은 복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이 나를 무심코 지나친다.

그렇게 가을이 나를 훝어 지나고 있다고.
저 놈들이 저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나와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 친구야.
꼭 십년이 지나 이천팔년의 가을.
다시 가을이 스치는 중이구나. 

치열하게, 벌거벗은 온몸에 시퍼런 칼날 같은 시간을 부벼대며.
피와 살을 서걱서걱 튀어가며 스친다.


꾸득꾸득 말라 죽어가는 것만 같기도 하다.




그래도 친구야,
아프다. 깨닫는 이 순간이 감사하다.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