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21. 2. 22. 22:21

오늘

 

 

이상한 볕도 들지만

이상한 찬바람에

몸한켠이 서늘한 기운

 

분주히 일하며 주고받는 실없는 소리 중에

저 밑에서 문득 떠올라 멈춤의 진동 같은 것

말문 아니라 마음의 씀과 생각의 길이 멈추는 것

 

쏜살같은 이 세월에

하릴없이 가치없는 푸념같은 넋두리나

이제는 일기장에도 쓰지 않는 투정같은 이야기는

그만해야지

공허하게 비어있는 다짐 같은 것도 이제는 없어 좋아

 

느끼는 바 마저도 이내 머릿속에서마저도

뻗어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중에도,

문득 흠칫 깨닫고 놀라는 세상을

 

그래. 이 이 변해가는 세상을.

너는 보지 못하였다는 것이

서글퍼지고 미안하지만

 

그 속 상함으로

중년으로 가는 메마른 눈가에도 빈 울음은 쏟아지고 있다먄.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너를 기억해야지

하는

 

오늘

 

너는 어떠하니?

오늘이 넌 어떻고

너의 가족은 어떠한지.

 

다시 오늘이다.

 

..

너를 기념할 어떤 것을 찾아야지 하는

다시 오늘.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