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imentale'에 해당되는 글 50건

  1. 2011.09.22 운수 좋은 날
  2. 2011.09.12 .
  3. 2011.08.28 내 어머니의 육십번째 생일
  4. 2011.08.21 Summer 2011
  5. 2011.07.11 귀한 숲, 보물 숲
  6. 2011.04.23 하나미
  7. 2011.04.10 equalizer
  8. 2011.04.10 equalizer
  9. 2010.09.08 옷깃
  10. 2010.07.16 자월
sentimentale2011. 9. 22. 00:45

아지랑이 피는 아스팔트 활주로를 지나
빛을 띄워둔 검은 바다를 가르고
오래된 도시의 신호등을 뛰어 넘어

부실한 순두부 찌게에 계란을 깨어 넣지 않는
그런 사소함으로.

나의 빛을 날리고 내 시간을 던지는 날.



사랑하는 그 이

사랑하는 그 사람의 팔등의 검붉은 점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말한다.


운이 좋은 날.


나는 달린다.

배고파 서러워도,
오늘은

오늘은 운수 좋은 날.



하얗게 눈이 넘어간 당신의 머리채를 잡고 울지 않으리라.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9. 12. 20:55

.


내가 고아가 되면

그들의 섬에 굳게 서서
해가 뜨면 나뭇가지를 들고 산과 들을 뛰어 다니고
해가 지면 사방 들과 밭에 꽃과 나무를 심고
땅을 보면 웃고
하늘을 보면 울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 하고
새로운 계절을 보내고

세 번을 깨닫고야
비로소 하늘을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와 대화하는 자여-
숲 속의 삶, 그 볕을 강독하는 자여-
외딴 섬 달무리의 노래를 읊는 자여-
뽑혀 말라가는 잡초의 한탄을 외우는 자여-
울며 축복하고 웃으며 저주하는 자여-
무대의 주인공이 아니어 대사가 없는 자여-
사랑의 자격을 이야기하는 자여-


들어다오.

들어라-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8. 28. 23:20

어머니의 예쁜 웃음에 행복했다.

아버지의 편지에 목놓아 울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누군가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혼났다.



좋은 볕, 담백한 공기, 멋진 더위였다.

그런 하늘에 너무 멋나게 어울리는 숲.이었다-




하나님.

사람의 신이여!

내 이름.을 가진 이여-

축복과 은혜를!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8. 21. 20:15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7. 11. 21:51






누구나 그 마음에 숲이 있고,
누구나 그 어깨에 날개가 있답니다.




나의 숲
우리의 숲











사진,
일상을 남기자.


2011
아버지 생신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4. 23. 23:41









hanami 2011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4. 10. 01:05








#2 노래방

비지엠 오브 서울


'너는 가수다.의 위대한 탄생'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1. 4. 10. 00:49
























#3 한강

비지엠 오브 서울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0. 9. 8. 05:43
 

 











 

몇 해 전인가.

4호선 산본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한가한 주말 오후였나-

자판기 커피 한잔 마시고 사진도 찍으며 있다가.

 

나도 모르게 한 여자의 옷깃을 끌어낸 적이 있었다.

 

혼이 나간 듯한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아 옆에 서 있다가.

 

뛰어들거나 달려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전차의 앞으로

가만히 들어서던 그 여자의 옷깃을

잡아채거나 끌어내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꽉 잡아주었다.

 

그 옷깃을.

잡아주었더니.

 

화를 내더라.

 

옆구리에 끼고 있던 카메라를 보더니

어디 기자라도 되냐고 횡설수설 하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는데

내 남편이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계속 되뇌었다.

 

어물거리는 눈빛과 촛점이 없는 목소리는,

그 말이 입으로 나오지 않고.

그 시선이 눈으로 나오지 않고.

다만, 그 창백한 피부에서 나왔다.

 

잠시 후에 역무원 두 명이 뛰어 올라와서

그 여자를 끌고 갔는데

 

양팔이 잡혀 끌려 내려가면서.

당황하며 바라보고 있는 내게.

자기를 신고한 나쁜 놈이라고 욕을 했지만.

 

그 화가 난 순간의 원망도

그의 창백한 피부에서 울려 나왔다.

 

 

방금 전차의 기사가 놀라 역사에 연락해 데려가는 거라는.

그 역무원의 이야기가.

 

무슨 까닭인지.

순간 나를 당황함에서 평안함으로 바꾸어 주었고.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 전차를 타고 오이도로 향했다.

 

 

 

 

 

 

 

 

 

지금.

나는 옷깃이 없다.

 

 

 

 

 

 

 

 

 

 

픽션


Posted by 바른숲
sentimentale2010. 7. 16. 07:59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
그의 자월.

그들 외,
그 누구의 땅도 아니다.
그 누구의 섬도 아니다.


2010. 5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