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ed record'에 해당되는 글 50건

  1. 2009.05.21 살아 있다.
  2. 2009.04.25 속초 束草
  3. 2009.04.10 hanami
  4. 2009.04.06 길 비추는 나무.
  5. 2009.02.03 워낭소리 1
  6. 2008.10.15 대영이가 잡아온 참돔
  7. 2008.09.23 그대와 춤을_이소라
  8. 2008.09.17 아침_월곶
  9. 2008.09.14 한가위
  10. 2008.08.22 비 오는 날.
illustrated record2009. 5. 21. 00:03









죽어있는광피쉬










살아있는광피쉬









 

올드보이.였나?

"살아 있는 것이 먹고 싶다."



집 떠나 십여년을 살게 되면,
정말 살아 있는 것이 먹고 싶다.

지금도.











갈치포는 먹어본 적이 있었나?
-ㅅ-a









뮤2
소래포구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9. 4. 25. 15:53




음,
속초나 갈까?










































"바다 보러 갈까?"



젊은 날.

東海. 를 참 많이도 갔다.
우리는 西海. 였는데.


우리는 아직 젊은 친구들.이기에.
그 날 새벽에 무작정 다시 속초로-



















달무리 같은 바다의 빛은,
언제나 두려울 따름입니다.


우리가 언젠가.
이 두려운 젊은 바다의 항해를 끝내면.
그 날에는 더 여유있고,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만 그 두려운 바다가 그리울 뿐이려나요-



어찌되었든.
그리울 추억 하나 더 남기고 왔습니다-












090423
동해

E-1/14-150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9. 4. 10. 19:36

 





09年 春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9. 4. 6. 21:15


아마도_
Minolta @7 + 35m
kodak tmx100 자가현상

아마도_
03년 남도의 아주 이른 봄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9. 2. 3. 08:40

워낭소리  old partner 2008


요새 입소문의 수준을 넘어 흥행에 이르고 있는 다큐 영화 워낭소리입니다.
오늘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감독의 간단한 인터뷰까지 있던 터라 포스팅을 얼른 하기로 합니다.

박씨가 많이 산다는 박촌朴村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어릴 적엔 크지는 않았지만 젖소 목장도 했던, 말그대로 촌놈으로 자랐던 바.
소와의 교감은 몇가지 단상으로 남았습니다.

한가지는 우리 삼남매의 이름으로 태어났던 송아지들입니다. 경순이 명순이 구순이였지요.
집에 앨범을 찾으면 어딘가에 그 사진들이 있을 겁니다.
송아지는 태어나면 바로 서고, 젖을 먹게 되는데, 어린 시절에 봤던 그 놀라운 장면들은 지금도 두려움과 흥분으로 남았습니다.
그 눈망울을 보면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지요.
언듯 생각해도 옥히의 눈매를 뛰어넘습니다. 일단 규모가 ocean급이니까요!


한가지는 부모님께서 인천-김포로 가는 큰길?에서 아직 사진관을 함께 하던 때였습니다.
'박촌사진관'과 '이레목장'은 어린아이 걸음으로는 한 이십여분 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커서는 가본 적이 없으니 알 길이 없지만, 그 길은 가만 눈 감으면 지금도 그려진답니다.)
오전반 오후반이였던 걸 봐서는 1,2학년 즈음이을까요? 방과후에 혼자 들어선 축사에서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소 한마리가 고삐가 풀려 있던 것이지요.
물론 사진관에 목장에 바쁘시던 부모님은 계시지 않았고요- ㅎㅎ
이 놈이 어디로 갈까 싶어서 어린 맘에 호기를 부려서 소를 끌어다 묶어 놓았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소가 순하다. 소가 사람을 헤치지 않는다. 는 말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아니가 합니다.
소가 그 작은 아이가 우스워 들이받기라도 했다면- 크게 다치거나 놀라 식겁이라도 하지 않았을까요?

한가지는 새끼를 팔아버릴 때입니다. 아마도, 수컷이면 육우로 팔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유를 공급하는 젖소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였겠지만, 분명히 서럽게 우는 소 울음 소리가 느껴집니다.
그것은 가는 놈이나 남는 놈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한가지는 우리 예쁜 소들이 죽었을 때- 였습니다.
어릴 적이라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온 가족이 소리 내어 울었더랬죠.
나의 아버지가 울기도 한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답니다.
거대한 몸이 힘없이 주저앉아있고, 어깨까지 오는 비닐을 낀 수의사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큰 차에 실려가는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젖소 아니면 황소였지요.
무슨 한우니 미친소니 그런 말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황소도 다 일소는 아니였습니다.
일소는 길들이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흠- 일을 하며 사는 소는 어찌 보면 불쌍하기도 합니다만,
식품으로 팔려갈 날만 기다리며 뒹굴거리는 삶보다야 더욱 값어치 있다는 것은.
소도 공감하지 않을까요?

흠- 생각해보면,
십년도 전에 대학 시험 논술에 황소의 어쩌구가 문제였습니다.
촌놈에겐 우스운 화두였지만, 지금에 돌이켜보니 이제는 새삼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르고 살고 있으니까요.
논밭에 푸른 빛이 돌다가, 모내기를 하고 한참 푸르다가.
또 황금빛이 되었다가 추수를 하면 다시 벼의 밑단만 심심한 패턴으로 남고.
그 위엔 다시 얼음이 얼면, 썰매를 타러 나가는 것처럼-
아주 당연한 것들을 우린 모르고 삽니다.

그 때는 하늘도 더 파랬고, 바람도 더 시원했으며,
소나기도 더 자주 내렸고, 나리는 비에서는 차갑기 전까지 잠시 뜨거운 흙내음이 났습니다.








워낭 : 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영화는 담담합니다.
5년을 찾아 취재하고 3년을 찍었다고 합니다.
보통 소는 15년을 사는데 40년을 넘어 산 '소'는 과연 특별하긴 특별합니다.
하기사 할아버지의 정성과 교감에 평균수명을 넘어 사는 건 당연하지 싶습니다.
아침의 인터뷰에 할머니께서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고 합니다.
새로 들인 젊은 소를 길들이셨는데 영 성에 안 찬다고 하신답니다.

할아버지는 영화를 보시다가 일하러 가신다며 나가셨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자신이 부르시는 '내 청춘을 돌려다오'에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며,
할아버지와 소의 걸음걸이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식들이 말하는 그들의 결정이 얼마나 이기적인가 생각했습니다.

부모님과 다시 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한시간남짓의 영상을 위해 극장에 모시기는 힘들 거 같고-
dvd가 나오면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같이 보면.
틀림없이 염치없는 눈물이 날 거 같기도 하고요.



이미지/영상 출처_워낭소리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warnangsori/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8. 10. 15. 07:29

대영이에게 대부서 고기를 좀 잡았다는 전화가 왔다.
친구의 첫 수확에 기쁨을 좀 나눠받는 것도 좋겠다 생각이 들어,
몇 마리 받을 테니 들려가라 했다.
작은 그릇에 손바닥만한 우럭이나 몇 마리 있겠지 했더니.

이게 왠일.
눈가에 피곤이 가득한 친구는,
팔뚝만한 참돔 열마리 정도가 가득찬 아이스박스를 보여주며 웃는다.


내 아버지는 섬에서 자랐지만, 그 시절의 바다는 가난한 섬만큼이나 풍요롭지 못했다.
이제 하늘이 변해 서해바다에도 이런 생선들이 있기는 한 모양인데,
이렇게 친구가 손수 낚아 피곤함에도 부러 들려,
이쁜 것들로 골라 내려주고 간 정성과 인연이 참 귀하고 귀하다.

아버지가 칼을 갈아 한 시간은 걸려 억센 비늘을 손질하시고,
자루에 천일염을 꺼내 뿌리고 하룻저녁을 재웠다가.
아침에 물로 씻어 베란다에 말려두었다.
꾸득꾸득 마르면 찜을 하기로 했는데.

아- 모랄까?

감동적이다.랄까?
오랜만에 나오는 오래된 멘트. ㅎㅎ

감동이다.


휴학을 하고 신세계에서 야근 챙겨가며 일할 시절에.
어느날 대영이 차를 타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
연수동 대림 아파트로 들어서는 은행 나무들을 보며.

가을이구나.

했었다.
그렇게 대영이에게 1998년의 가을을 받았었다.
백화점에서 일을 하면 계절의 변화를 알 수가 없었다.
손님들의 젖은 우산을 보고 밖에 비오나? 했으니까-

문득. 그 우산 같기도 했다.
빗물이 떨어지는 우산처럼. 
얇은 낚시 줄 하나로,
저 깊고 두려운 바다와.
가볍고 하찮은 사람을 이어주는 것만 같아서.
대영이와 취미를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도 썩 물러났다.

_그래도 언제나 거래는 유효하다.
네가 칼을 잡으면 나도 낚시를 하마. ㅎㅎ


시간이 지나 괜찮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인연이 필요하다 하며 건방지게 들이댔다가.
맘만 상하고 욕만 먹고 돌아왔다.

마르고 말라, 메말라 이제 불도 붙지 않을 내 가슴에.
이 가을이 무슨 의미가 있더나.

일생의 사랑 하나 있다가 그걸 잃어도.
눈물 흔적도 없어진 것 같은 심정에.

그런 초라한 삶에도 가을은 복판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들어가기 전에.
이 세상이 나를 무심코 지나친다.

그렇게 가을이 나를 훝어 지나고 있다고.
저 놈들이 저 알 수 없는 바다에서 나와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 친구야.
꼭 십년이 지나 이천팔년의 가을.
다시 가을이 스치는 중이구나. 

치열하게, 벌거벗은 온몸에 시퍼런 칼날 같은 시간을 부벼대며.
피와 살을 서걱서걱 튀어가며 스친다.


꾸득꾸득 말라 죽어가는 것만 같기도 하다.




그래도 친구야,
아프다. 깨닫는 이 순간이 감사하다.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8. 9. 23. 13:52




맞다.
사람의 말로 다 형용 못할 것이 참 많다.

거대한 현실에 가라앉는 중에,
빨간 꽃무늬의 컵이 날 안심시켰다.

괜찮아-



꿈에서 들었던.
노래가 자꾸 맴돈다. 








가을로 가는 비
불안한 하루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8. 9. 1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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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일찍 잠에서 깼다.
아- 커피 마시고 싶어라-
ㅠㅅㅠ






방금전_내방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8. 9. 14. 21:1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만족스런 명절이신가요?

아시죠?
제 소원은 세계평화.




08년 추석
베란다


이제 좀 들어주삼! -ㅅ-

Posted by 바른숲
illustrated record2008. 8. 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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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모랄까? 과하지 않게 참 이쁘게-
비가 참 착하다.



출근길 버스,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다음 차를 기다렸다.
드문 일인데 올해만 두 번째.
차도 많이 막히고 유쾌하지는 못했다.


어제 새벽에 배우 하나가 죽었다.
난 작업실에서 혼자 맥주 한 캔 마시고 잘 준비하던 시간,
..
그러고보면 난 정말 운이 억세게 좋은 놈이다.



올림픽이 끝나간다.

다음 올림픽엔 34 -ㅅ-;;

우어어 ㅠㅅㅠ




아-
이 비가 그나마 얼마 남아있는 나의 여름.
을 모두 앗아갈 것만 같구나.

흠, 서른의 가을,
가을시선.







08년 여름
차안

보정없음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