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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5. 01:03
내 아버지의 프레임
디지털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모 그리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참 다시 열을 내고 있었는데-
똑딱이 두개를 들이면서,
무언가 어수선한 맘에.
..
마지막 렌즈를 팔고 오는 길에,
문득 그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작은 사진관을 하시던 아버지에게,
처음 촛점 맞추던 법을 배우던.
그 파인더로 처음 본 세상이 떠오르는 듯한 기분.
웃음이 납니다.
하지만.
나의 사진은,
과연 그 순간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왔는가.
하는 생각에 씁쓸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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