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12월의 첫새벽
일찍 잠에 깨면서,
문득 올해 처음 남겼던 글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잠자리가 떠올랐어요.
(Love Letter / 1995 / 岩井俊二)
작년 성탄절 선물로 제게 러브레터 DVD를 받으신 분들.
다들 잘 계신가요?
영화에 대해 쓰려는 건 아닙니다.
겨울.
다시 12월.
이라는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요.
얼음 속의 잠자리를 보고 이츠키樹가 한 그 말이
오늘 새벽녘 침대 위에서 떠올랐을 뿐입니다.
パパは死んだんだ。
가을이 가고,
겨울의 끝을 넘지 못하고.
보통은 숨을 다하게 마련이니까요.
우리네 삶은 어디만큼 왔을까요?
내 호흡은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
다들 잘들 계시지요?
저는 잘 있습니다.
拝啓, 藤井樹様。
お元気ですか。
私は元気です。
a wint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