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건물의 현관 옆에서 최선의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채 어린 아이 손바닥만큼도 안 되는 갈색 고양이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울어댄다.엄마 어딨니?다시 사무실에 올라가 물 한컵을 받아오고.편의점에 2300원짜리 닭가슴살 캔 하나를 놓아두고.모른 척.못본 척.뜨거운 담벼락 위에서.나의 발소리를 기다리던.너는 안녕하니?-저만치 차까지 갔다 결국 다시 돌아오니.물도 깡통도 그대로.
너는 이 밤이 안녕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