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2011. 5. 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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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난 적없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멀리서 손인사를 한 적도 없는 정치인이며-
정계이 입문하기 전부터 팬이였다거나 후원자인 적도 없습니다.

내가 투표하여 당선된 대통령-
그 의미와 상징에 뿌듯한 적이 있었지만.
역시 정책에 욕도 하고, 술안주도 삼았겠지만.

그 하나.의 존재함에 큰 의의와
그 '어쩌면'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모아주는 강렬한 지남철과 같은 천하인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속절없이 가버려-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 때의 글들을 2년이 지나, 더 늙고, 더 황량하고, 더 현실적인 지금의 내가 다시 읽어도.
그 구절구절이 이해가 되고,
그 글귀 사이의 억울함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어차피 세상은 나의 아이들도 똥밭에서 굴려야 할 모양이겠지만.
잠시잠간이라도 그 허무맹랑함을 바라보고, 꿈을 가져보았던 적.
그런 시절을 심어 주었으니.

그대는 천하의 영웅이고, 한껏 다 피고 간 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진심.입니다.

많은 꽃들이 피어나길.
나도 꽃피우길-

진심.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