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2010. 5. 13. 01:40

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67&newsid=20100511111710126&p=newsis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033

 

 

표현의 권리. 라는 말이 떠오르면,

난 일본에 잠시 도망가 살때, 살던 외곽 마을 전철역에,

아침마다 출근일까 아마 퇴근?하던 여장 남자가 생각이 나는데.

몸매가 들어나는 검정 원피스에 검은 스타킹 긴 생머리 차림이였지만,

안타깝게도 누가 보더라도 그건 골격이 큰 여성이 아닌 온전한 '남성'이였고,

처음엔 놀랐지만, 몇 번이 반복되는 교차에서 그가 그 시간에 꾸준히 퇴근을 하는 수염이 거뭇한 중년 남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사람의 용기나 담대함. 성적 소수의 권리 따위는 제쳐 두고라도.

난 일본이라는 폐쇄적인 사회의 진정한 매력이자 능력은 다양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든, 표현할 수 있는 권리는 (최소한) 주어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럴 수야 있겠지만, 아침마다 전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은 사실이 아닌가.

사회화가 이루어지고 우리가 적당한 꼰대가 되어

이 사회의 권문세족에게 버팀목_(부가가치를 상납하는 노예)가 되어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겠지만.

그런 거대한 인류 문명의 기틀의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아 ㅅㅂ 졸라 힘드네"

"아 그래도 이건 너무하네"

정도의 이야기는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설령 그 외침에 누군가 화답하고 반응하지 않더라도.

때때로 적막강산에 목이 쉬어라 외치고 욕지거리를 할 줄도 알아야 하지 않는가 하는 말이다.

해리포터에 마술로 나오는 모든 진수성찬을 만들고 있는 그 지하의 노예 괴물처럼.

실은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이 어디선가의 희생이나 수고가 포함되고 있다는 간단한 진리는 무시되어서는 안 되는 삶의 법칙일 터.

과연 우리가 노예인가 주인인가의 편을 가르기에 앞서서.

그것을 해결한 이상적인 세계를 이룰 수는 없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을 할 여유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계급사회가 아닌 21세기에 살고 있기 때문이고.

그것이 소위 말하는 정의.라는 것에 최소한의 동조가 아니겠나 생각하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미국 소고기 나오면 안 집어 먹는다고 나한테 비아냥과 힐난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일로 술마시는 자리의 아저씨들은 더욱 그렇고-

ㅅㅂ 미국산 소고기 먹고 뇌에 구멍이 날까 두려운 것이 아니고,

내가 말하는 하나의 소리이고 표현일 뿐인데.

나라고 미쿡 날라가서 뉴욕의 근사한 레스토랑에 앉아 있다면 소고기 스테이크 웰던으로 썰고 싶지 않겠는가?

문제는 내가 사는 세상이 지금 이 모양이고,

나는 거기에 동조할 수 없고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이 나라의 권문세족의 행태에 반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못난 인생이라 세상을 과감히 뒤엎는 역적의 수괴가 될 수는 없지만 말이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

 

Posted by 바른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