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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4 오늘의 아침
서랍2011. 7. 14. 06:08



생각해보니,
누군가와 상식 이상의 우정을 나누고
(돈이 되지 않는) 무언가를 함께 해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아니.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서랍을 뒤적거리면, 십여년 전에 그 친구들과 했던 금반지가 있을 것인데-
지금에 생각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군바리처지에 며칠 내 고민하고 고민한 여행의 추억이,
이제와서야 술안주도 안 되는 국민학교 손바닥 맞던 일만큼도 안되는 이야기다.

그 때 오래가자. 이어가자. 함께가자.
얼마나 외치고 설치고 했었는지.

결론은 항상 같다.
개개인의 굴곡은 한 두개의 외침으로는 어찌 이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루쉰!


하루에 반롤 정도라도 사진을 좀 찍어야 겠다는 생각은 올해 초부터 하고 있었는데-
막상 사용한 필름은 여남은개도 안 되고, 그나마 현상도 안 하고-

책을 위해서라도 동기부여를 하고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 책 출간도 무심해지고 마는 구나.


이 기나긴 우기에 지치는 고양이마냥,
나도 버겁다.

막상 비가 그치면 땡볕에 고생할 터이지만.
사진기도 자전거도 내 마음도 가라앉기만 하는 구나.


어디 영화에 흔한 장면마냥.
멋드러지게 놀아날,
쿠울하게 삶을 즐길 무리는 정녕 없단 말인가!



혹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인가?

아니다. 그냥 내가 문제겠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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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신작이 나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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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아팬은 아니여도 편은 되어 버린 것 같다.







Posted by 바른숲